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수리고)은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어 더욱 뜻깊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e4a337f9-5c09-4690-9258-7b2cdfb9c080.jpeg)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금 안 믿기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고,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사카모토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카모토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점프 실수를 한 사카모토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a590a783-8e6b-4220-ab03-bb388d3dcbbd.jpeg)
김채연은 “사카모토는 정말 잘하는 선수”라며 딱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정말 얼떨떨했는지 금메달 확정 이후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 듯한 김채연이었다.
“조금 안 믿긴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린 김채연은 “그래도 한 번쯤은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이겨서 정말 영광이다. 지금은 좀 실감이 난다”고 미소 지었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모두 자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기록을 세워 가장 좋다”며 “앞으로 조금씩 더 수정하고, 채워나가다 보면 아마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