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남성 피겨스케이팅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be51960b-1def-4b9a-bbc2-2aa667edadf6.jpeg)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 선율에 맞춰 출전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뛴데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 순으로 안정적으로 해냈다.
이에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쿼드러플 점프를 4회나 배치했지만 2번의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수를 한데다 기존 매끄럽게 수행했던 부문마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땄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최종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137/image-9c8789f3-3f8f-47f2-8c15-14435bb11ab6.jpeg)
차준환은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넓은 아이스 커버리지와 함께 좋은 스피드와 글라이딩을 보여준다. 또한 소위 음악을 잘 타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에 준수한 표현력과 트랜지션, 꽉 채운 안무 수행 등이 더해져 프로그램 구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같은 본인만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이다.
한편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에 이어 이번 대회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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