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관중을 불러모은 프로야구팀 키움히어로즈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입장료를 대폭 인상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2025시즌 고척스카이돔 홈경기 입장료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키움은 58만 760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구단 역사상 2016년(78만 2121명), 2017년(69만 9380명), 2012년(59만 9381명)보다 적은 수치지만, 최근 2년간 리그 최하위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새 시즌에는 계절별 요금제가 도입된다. 개막일인 3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는 모든 좌석의 입장료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지만, 6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 하절기 요금을 적용해 10% 인상한다. 이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이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입장료 인상이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력 소모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구단이 요금을 동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성적이 최악인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점이 불만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 관계자는 위키트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구장이기 때문에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 요금이 인상된 만큼 경기가 연장전으로 갈 경우에도 에어컨을 틀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즌 관련 업무에 대해선 담당 부서에 확인해 보겠다”며 즉답을 주지 않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좌석도 확대됐다. 기존 4개였던 외야패밀리석을 6개로 늘리고, 유아동반석 역시 2개 추가해 총 4개를 운영한다. 외야패밀리석은 최대 5인 가족이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테이블과 좌석을 갖춘 공간이다. 유아동반석은 유아 전용 안전 가드와 전용 테이블이 마련된 좌석으로, 어린 자녀와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 다자녀 가족을 위한 입장료 할인 혜택도 새롭게 마련됐다.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해 양육하는 가족은 외야패밀리석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좌석의 명칭도 일부 변경된다. 1층 테이블석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LEXUS의 이름을 반영해 ‘LEXUS 1층 테이블석’으로 운영된다. 또한, 2층 테이블석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스폰서로 참여한 ‘NAVER’의 이름을 적용해 ‘NAVER 2층 테이블석’으로 변경됐다.
입장권 예매는 온라인과 현장에서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연간회원은 일반 예매 시작 3시간 전, 히어로 멤버십 회원은 일반 예매 시작 2시간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어린이, 장애인, 유공자, 다자녀 가족 등 할인 대상자는 온라인 예매 후 현장 창구에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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