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22a1346d-16b0-44ea-9460-a23ca84a97d3.jpeg)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a514ee00-daa9-469c-9e89-bcd53b4e4133.jpeg)
[마이데일리 =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88개의 홈런을 터뜨린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한 KIA 타이거즈. 그 배경에 지난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12승을 수확, KIA를 최정상에 올려 놓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도움이 있었다.
지난해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KIA 타이거즈는 우승의 기쁨도 잠시, 겨우내 바쁘게 움직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물갈이였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의 동행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품에 안더니,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의 패트릭 위즈덤까지 영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위즈덤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18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위즈덤은 3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4개의 홈런을 비롯해 13안타 타율 0.260 OPS 0.88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후 위즈덤이 본격 재능을 폭발시켰다.
위즈덤은 2021시즌 컵스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78안타 61타점 타율 0.231 OPS 0.823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134경기에서 다시 한번 25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2023시즌에는 9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3개의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위즈덤의 가장 큰 단점은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만큼은 확실한 선수다.
![시카고 컵스 시절의 패트릭 위즈덤./게티이미지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2d5654f6-89f6-4407-86da-70779c1a2487.jpeg)
하지만 정교함 부재는 위즈덤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위즈덤은 지난해 컵스에서 75경기에 나서는 동안 8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27안타 23타점 타율 0.171 OPS 0.629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컵스에서 방출이 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때 KIA가 제대로 파고들었고,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모두 보장해주는 대가로 위즈덤을 손에 넣게 됐다.
지난 3년 동안 409경기에서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타율 0.302 OPS 0.843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택한 만큼 위즈덤을 향한 KIA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위즈덤을 영입할 당시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A가 위즈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한 인물의 도움도 크게 작용했다. 바로 지난해 KIA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는데, 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하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로 복귀,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85aea5fa-1019-4882-aac4-550c2c3632b6.jpeg)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네일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801baa83-070a-4548-80d3-95ecb76ebf59.jpeg)
네일의 존재는 위즈덤의 영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위즈덤은 가족을 매우 중요하시는 성향의 선수로 KIA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한국의 지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선수인 만큼 광주가 자신의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는 장소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까닭이다.
KIA는 위즈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광주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위즈덤에게 전달했는데, 이때 네일도 위즈덤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네일은 위즈덤이 KIA 입단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건넸고, 이에 위즈덤이 KIA 입단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어바인 스프링캠프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위즈덤은 “네일과 이야기를 하면서 KIA행을 결정하게 돼 좋았다. 네일이 KIA라는 팀이 얼마나 좋고, 선수들의 나이스함과 광주라는 도시가 야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 곳인지 알려줬다. 그리고 KIA 팬분의 응원과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대가 됐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이어 위즈덤은 “팬분들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내게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당연히 느끼고 있다. 나도 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많이 본 뉴스
- KIA 김도영 ML행 청신호 반갑다…그런데 KBO에 제2의 김도영은 없다? 강정호 단언이 무서운 이유
- “입시 때 단식 투쟁 끝에 경기 시청 사수” 뜨거운 LG 사랑→커피 100잔 들고 애틀랜타에서 넘어왔다
- “박서준·박형식보다 최우식” 박보영♥최우식, 90년생 동갑친구의 설레는 ‘멜로무비’ [MD현장](종합)
- 역대급 ‘음란대전’ 음바페가 웃었다! ‘벨링엄 극장골’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PO 1차전 3-2 ‘역전승’
- “행복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100순위 투수, 이렇게 야구에 진심이라니…독서가 취미, 책 읽고 느낀 점이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