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피겨 프린스’ 차준환(24·고려대)의 열정적인 연기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KBS가 단독 중계한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 5.2%를 기록했으며, 차준환의 연기가 펼쳐진 11일 오후 8시 17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 / 유튜브 '엠빅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404e0df6-38fb-4f48-a6ed-94faff3d1cc2.jpeg)
지난 11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차준환과 김현겸이 출전해 기대를 모았다. ‘피겨 장군’으로 알려진 김예림 KBS 해설위원은 이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에는 늘 함께해서 각별한 사이인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 피겨 스케이팅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인도, 대만 등 비주류 국가 선수들의 도전은 아시안게임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거듭했다. 특히 한국의 기대주 김현겸은 두 차례 넘어지며 10위에 그쳤다. 김예림 위원은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오늘 결과에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피겨 프린스' 차준환 /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037faf53-0a23-41f5-80e5-7bb18ff771c1.jpeg)
전체 16명의 선수 중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에 맞춰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완벽하게 착지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으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후반부 연기에서는 트리플 악셀 착지 과정에서 약간의 흔들림을 보였으나,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으로 총점 94.09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의 안정적이고 우아한 연기에 남현종 캐스터는 “또 다른 차원의 연기, 전율이 돋는 무대다. 넘어진 선수가 너무 많아 긴장했는데 기우였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예림 위원 역시 “간절한 만큼 많이 긴장됐을 텐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며 “저 또한 두 손을 모으고 지켜봤다”고 감동을 전했다.
![피겨 차준환이 지난 11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서 연기를 마치고 점수 확인을 위해 이동하자 팬들이 선물을 던지고 있다. /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44f739cb-06bd-430f-a3ab-c04df38450ff.jpeg)
차준환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S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여자 프리 스케이팅(김서영, 김채연 출전)과 오후 8시 30분 남자 프리 스케이팅(차준환, 김현겸 출전) 경기를 김예림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의 중계로 전달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