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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한국체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이나현은 1분 16초 39의 기록으로 중국의 한메이(1분 15초 85), 인치(1분 16초 0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이나현은 이 상징적인 성과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목표를 ‘메달 획득’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이나현은 “이젠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도 결과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대회가 자신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한 이나현은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다. 스케이팅 자체도 구간별 느낌이 다른 대회보다 잘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이는 그녀가 큰 무대에 강한 체질임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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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나현은 동계 아시안게임 전 “메달 하나라도 땄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꿨다. 그러나 그녀는 여자 1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고, 여자 500m에서 은메달, 그리고 1,000m에서 동메달까지 추가하며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나현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 내가 진짜 다 딴 건가 싶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그녀는 100m와 1,000m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단거리 간판인 김민선(의정부시청)을 제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나현은 “개인전에서는 각자 레이스에 집중한다. 각자가 해야 할 부분을 서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하다 보니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 은, 동의 다양한 색깔의 메달을 목에 건 이나현은 자신에게 95점을 준다고 밝혔다. “500m에서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만 좀 더 완벽했다면 100점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이며 기록 단축과 발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이승훈(알펜시아)을 넘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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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9개의 메달(금 7, 은 2)을 따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나현은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서 또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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