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03ef647c-b91d-4204-aa19-f17b9ebdcdeb.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1위와 4위다.
2024시즌 KBO리그 야수들의 이닝소화 현황을 살펴보면, 박해민(35, LG 트윈스)이 1127이닝으로 리그 최다 1위였다. 2위이자 내야수 1위가 박찬호(30, KIA 타이거즈)의 1120⅓이닝이었다. 뒤이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1118이닝), 박성한(SSG 랜더스, 1115이닝), 정수빈(두산 베어스, 1114이닝), 김도영(KIA 타이거즈, 1111이닝)이 3~6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갖고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인천공항=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c1e93db3-bbf3-4370-8a7c-ed8e65376083.jpeg)
다시 말해 박찬호와 김도영은 2024시즌 KBO리그 내야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30세와 23세다. 아직은 피곤할 줄 모르는 나이다. 그러나 부담이 되는 수치인 건 사실이었다. 특히 박찬호의 유격수는 수비수들 중 활동량이 가장 많다. 리드오프로도 나섰던 걸 감안하면 박찬호의 2024시즌 체력소모는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도영은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오히려 미래의 기대치를 올렸다. 또한, 3루수는 유격수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리그 3루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분명 체력적 부담감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지난 시즌 중반에도 최대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다 보니 체력안배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간혹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경기 도중에 빼주는 정도였다. 최형우가 있어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도 아니다. 주전들의 체력안배가 이범호 감독의 고민인 건 사실이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의 가치가 높은 건,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왼쪽 내야를 책임지는 박찬호와 김도영도 장기적으로 이닝을 조절하면서 시즌을 치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앞팀에 너무 중요한 선수들이어서, 체력이 크게 소모되거나 다치면 낭패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선수들이다. 그런데 피로도가 높으면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현재 어바인에서 훈련하는 젊은 내야수들이 대안일 수 있다. 김도현, 박민, 김규성, 홍종표가 성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필요성은 있다. 변우혁과 서건창이라는 코너 백업 내야수들도 있다.
![김도영이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f258b4ad-b294-4540-882d-7462f231b4a7.jpeg)
박찬호와 김도영은 올해 주전 리드오프이고 주전 3번타자다. 앞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횟수도 꾸준히 많을 전망이다. 두 사람이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끌어올리느냐도 중요한 이슈다. 이범호 감독의 디테일한 운영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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