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징 총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다”며 그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기록한 ‘최강’ 한국 쇼트트랙팀에 대한 평가로, 장 감독은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징 총감독은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오랜 라이벌인 한국과의 경쟁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금메달 획득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지만, 한국의 압도적인 성과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에서의 금메달은 가장 값진 성과로 손꼽혔다. 장 감독은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3,000ｍ 계주였기에 마음을 놓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계주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 궁리와의 접촉으로 넘어지면서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장 감독은 한국의 에이스 듀오인 김길리와 최민정에 대해서도 “한국 최고의 선수인 두 선수는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여자 선수들도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들과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혼성 2000m 계주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넘어져 금메달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도 장 감독은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받아들였다. 그는 “혼성 2000ｍ 계주는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는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이며 스포츠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를 나타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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