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BO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게 2025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앤더슨은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4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9개의 공을 던졌다. 80% 정도의 강도로 공을 던졌다.
직구 18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6개, 커터 3개, 체인지업 2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0.2km까지 나왔다. 100%의 힘으로 던지지 않았음에도 150km를 찍으며 2025시즌을 기대케했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 끌어올렸고,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수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지난 시즌 중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더거가 6경기 3패 평균자책 12.71로 부진하자, SSG는 앤더슨 카드를 꺼냈다.
앤더슨은 5월 4경기는 1승 1패 평균자책 5.06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6월 5경기 3승 평균자책 4.01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더니, 7월에는 4경기 3승 평균자책 1.80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8월에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3.38로 나쁘지 않았다. 대체자로 왔음에도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기록은 역시 탈삼진. 158탈삼진으로 9이닝당 12.29개의 삼진을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SSG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총액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SSG는 “앤더슨은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을 통해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2025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앤더슨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적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기록을 남겼다. 외조부모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앤더슨은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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