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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현역 때 폼과 똑같다’ 은퇴한지 5년 된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사연 “제 입으로 말하긴…” [MD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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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은퇴한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 현역 느낌이 난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41) 불펜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윤규진 코치는 10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서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는 물론,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공을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포수 블로킹 훈련 겸 주루 훈련을 위해서다. 코치가 훈련을 위해 배팅볼을 던지는 모습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이번에 윤 코치가 낙점을 받은 이유는 정확한 원바운드 볼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장 어깨가 싱싱한(?) 윤 코치가 선택받았다.

훈련 종료 후 만난 윤 코치는 “공 던진 건 여기 와서 2번째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웃음), 포수 몸에 안 아프게 맞게끔 던져줘야 한다. 포수들이 원해서 던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코치님들이 미심쩍어하셨는데, 한 번 던지고 나니깐 만족스러워 하셨다. 선수들도 원해서 많이 불려 다닐 예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처럼 신중하게 던져야 했다. 그래서 볼을 던지기 전 오랜 시간 몸을 달구는데 공을 들였다. 마운드에 오른 윤 코치의 모습은 현역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구폼은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었다.

윤규진 코치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을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 2021년엔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서 프런트 업무를 맡았다. 그 이후에는 잔류군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1군 불펜코치로 승격됐다. 올해도 불펜 코치 보직을 맡는다.

현역으로 복귀해도 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윤 코치는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인대가 아프다. 자고 일어나면 가끔은 경련도 일어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와 주현상./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와 주현상./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윤 코치의 인터뷰가 이어지자 옆에서 훈련하던 마무리 주현상이 다가왔다. “현역 준비하시는 겁니까”라며 경계(?)했다.

사실 지난해 윤 코치가 주현상의 전담 캐치볼 파트너였다. 윤 코치는 “저와 캐치볼을 해서 (주)현상이가 작년에 잘했다. 올해도 계속 파트너니깐 잘할 것이다”고 신뢰를 보냈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나이 차가 적다 보니 투수들이 윤 코치에게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윤 코치는 “아무래도 양상문 코치님한테 직접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저한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몸을 바쁘지만 투수들을 보면 뿌듯함이 더욱 크다. 윤 코치는 “내가 한화 코치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투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불펜 피칭할 때 (엄)상백이 포함해서 우리 팀 선발들 던지는 걸 뒤에서 보고 있으니 그냥 배가 부르더라”고 말했다.

불펜 코치 보직이라 불펜 투수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윤규진 코치는 “(주)현상이가 마무리 역할을 작년보다 잘해주면 좋겠지만, 작년만큼만 해줘도 (팀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냈다.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윤규진 코치./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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