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릴리시./게티이미지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47b74b9c-996d-45d5-9bfd-e9d1062679f4.jpeg)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해였던 것 같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고간 그룹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레이턴 오리엔트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의 자책골로 끌려간 맨시티는 후반 11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4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5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골 장면을 살펴보면, 잭 그릴리시의 좋은 패스와 더 브라위너의 침착한 마무리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상황을 살펴보던 그릴리시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더 브라위너를 보고 패스를 찔렀다. 이어 더 브라위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잭 그릴리시./게티이미지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d54014cf-383d-4cbd-9823-477fbe6dc2a2.jpeg)
그릴리시의 올 시즌 5호 도움이었다. 지난 2021년 8월 1억 파운드(약 1800억 원)의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릴리시는 올 시즌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3경기에서 2골 5도움이라는 성적을 적어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다. 2025년 새해가 밝은 뒤 리그에서는 두 차례 교체로 출전한 것이 전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FA컵 무대에서도 살포드 시티를 상대로 1골 2도움 그리고 레이턴 오리엔트를 상대로 1도움을 마크했다.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올린 공격 포인트지만, 그릴리시는 자신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릴리시는 경기 후 “지난 한 해는 정말 이상했다. 내 딸이 태어나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 외의 모든 것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이유로 너무나 힘들었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해였던 것 같다”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새해가 됐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최근 몇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에 더 많이 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예전처럼 꾸준한 경기 리듬을 찾고 싶다. 한동안 경기에서 빠졌다가 다시 투입되는 것은 내게 쉽지 않았다. 꾸준히 훈련하고, 기회를 얻어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전했다.
![잭 그릴리시./게티이미지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da7bc889-5f00-4c35-83f1-f1c83069bff6.jpeg)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릴리시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가 보여줘야 할 것이 더 많다. 클럽은 매 시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나는 9년 전 처음 팀을 맡았을 때와 같은 스쿼드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계약이 선수를 더 나은 플레이어로 만들지는 않는다. 진정한 발전은 라커룸과 경기장에서의 경쟁에서 온다. 선수들은 이를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특정 선수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도전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오늘 나는 그릴리시에게서 그 반항적인 기질을 봤다. ‘나는 반격하겠다. 내가 감독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는 태도 말이다”며 “나는 그런 태도를 사랑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어시스트하고 골을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