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프로축구연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d4a9ae3c-187f-4d2e-af25-f04c33f04f39.jpeg)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당장 우승 경쟁보다 꾸준히 상위권에 맴도는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3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은 지난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며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지난해 5월 이민성 감독이 사임한 뒤 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은 대전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결국 12승 12무 14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황 감독과 함께 올 시즌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파이널A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지훈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연습경기나 여러가지로 지금 합을 맞추고 있다.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됐다. 약간의 부상자가 있어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사이클은 잘 흘러가고 있다. 상대에 따라 좀 달라지니까 개막전을 해야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 않을까 싶다. 큰 틀에서 변하는 건 없다.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더 갖추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프로축구연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fadea5d6-8d2e-4c88-b24f-2802bd882feb.jpeg)
지난해 황 감독은 굉장히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던 황 감독은 A대표팀의 임시감독을 맡았고,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대전에 부임했다. 황 감독은 총 3개의 팀을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을 ‘파란만장한 해’라고 표현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부터 1년 반을 정신없이 보냈다”며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운 면도 있었다. 승부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니까 어려울 때 얼마나 중심을 잘 잡고 가느냐 이게 중요한 것 같다. 어려웠던 시기가 많이 있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에서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 황 감독은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황 감독은 “득점력이 약점이다. 최소 실점은 리그에서 4위인데 최다 득점은 9위”라며 “득점을 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고 득점자가 마사(6골)였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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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지우기 위해 대전은 프리시즌 주민규, 정재희를 영입했고, 하창래, 임종은을 영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황 감독은 “100% 만족은 없지만 그래도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쓸 수 있는 대체자원도 많아졌다. 스쿼드의 폭이 넓어졌고, 보강이 적절하게 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민규의 영입이 눈에 띈다. 황 감독은 지난해 A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으면서 주민규를 최초 발탁했고, 대전으로 데려오기까지 했다. 황 감독은 “주민규는 연계가 좋은 선수다. 구텍하고는 스타일이 달라 공존도 가능하지만 시너지나 상호 보완이 가능해서 팀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전은 2025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우승 후보로 대전을 뽑았다. 그러나 황 감독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는 건 맞지 않다. 기본적으로 넘어야 할 게 많다. 리그에 도태되지 않고 같이 경쟁해 나갈 수 있는 레벨의 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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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게 선행된다고 하면 수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우리는 챔피언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도전자 입장이어야 한다. 3년 차에 한 두 명 왔다고 해서 금방 바뀌는 게 아니다. 도전자의 입장으로서 뒤에서 치고 나간다는 각오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대전을 명문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팀의 가치를 높이는 건 선수들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하고 팬들의 가치도 높아져야 한다. 전반전인 게 동반 상승해야 명문 팀이 된다. 그런 것들을 추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우승을 한다는 개념보다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에게도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을 하지 말자고 말했다. 대전은 그만한 역량이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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