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헌/키움 히어로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ed9c3973-f46d-4451-9091-3ff085007be2.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동원은 LG 트윈스로, 이지영은 SSG 랜더스로. 그래도 키움 히어로즈는 포수왕국을 꿈꾼다.
키움은 2019년부터 2022시즌 초반까지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국가대표급 포수 2명을 함께 보유했다. 그러나 2021시즌을 마치고 박동원이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결국 박동원을 원한 KIA로 2022년 4월에 넘어가면서, 공식적으로 국대포수 2명 체제는 막을 내렸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1114ed89-3bd8-4373-8e91-3a5b7d2e57c9.jpeg)
이지영도 2023시즌을 마치고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갔다. 그렇다면 키움 안방은 폐허가 됐을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젊은 포수왕국’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하면서 받아온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으로 김동헌(21)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권으로 뽑은 김건희(21)에겐 굳이 포수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이도류를 허용했다.
여기에 그동안 박동원과 이지영에게 가려 크게 빛을 못 본 베테랑 김재현(32)이 본격적으로 1군에서 중용되기 시작했다. 김동헌이 2024시즌 초반 토미 존 수술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1년을 날렸다. 그러나 김건희가 이도류를 포기하고 포수로 절묘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2024시즌을 마치고 김재현과 6년 1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헌은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한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키움 안방은 김재현, 김동헌, 김건희 체제로 1군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박동원과 이지영이 퇴단한 뒤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안방을 꾸렸다고 보면 된다. 김동헌은 포수에게 필요한 전체적인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또래 포수들 중에선 가장 좋다. 김건희는 차세대 공격형 포수다. 일발장타력이 있는 선수다.
김동헌과 김건희가 자기 매력이 확실한 젊은 피라면, 김재현은 안정적이다. 현재 팀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선수가 김재현이다. 예전부터 주위의 선배와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수로 유명했다. 지금은 팀을 떠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김재현을 잘 따랐다는 후문이다. 구단이 김재현에게 다년계약울 안긴 건 단순히 그라운드에서의 모습만 판단한 게 아니었다.
이들은 나란히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건희와 김동헌은 선발대로 들어가 몸을 만들었다. 세 사람 모두 구단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키움 안방은 3인 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 3명의 포수가 1주일에 1~3회씩 출전을 양분할 가능성도 있다.
![김재현/키움 히어로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91e7d607-4153-456c-a10b-5b97b6a8a3a1.jpeg)
장기적으로 안방왕국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건희와 김동헌은 잠재력은 풍부한데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다. 이건 시간이 지나야 해결할 수 있다. 이들의 성장통에 대비해 김재현이 버티고 있다. 예상 밖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키움 안방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김동헌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미 병역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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