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화성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목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의 9번째 금메달이 추가되었다. 박지원(서울시청)은 1분28초829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료와 함께 태극기의 영광을 나누었다.
장성우는 전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 이어 이번 금메달로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레이스 초반 장성우는 2위, 박지원은 4위로 달리며 기회를 엿보았다. 중국의 쑨룽과 사오앙 류 사이에서 치열한 견제를 받던 장성우는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쑨룽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박지원도 인코스를 노리며 단숨에 2위를 꿰찼으나, 이 과정에서 쑨룽과의 접촉이 발생했다. 쑨룽은 손으로 박지원의 얼굴을 치며 균형을 잃었고, 결국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사오앙 류의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혼전 속에서 장성우는 거리를 벌린 뒤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반칙 여부를 살펴보았으나 박지원과 쑨룽의 접촉이 한 선수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장성우의 금메달은 더욱 빛나는 성과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장성우는 아시안게임 개인 종목 첫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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