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9fff32f2-c750-43f4-ac76-60ec12218610.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퓨처스에서 쓰기에는 가지고 있는 실력이 아까운 투수들이라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 중의 하나가 5선발이다. 1~4선발은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로 결정됐다. 여기서 순번만 달라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5선발은 우완 파이어볼러 김도현(25)과 업템포 우완 황동하(23), 신인 김태형(19)의 3파전이다.
![김도현/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7c82e15a-fee4-4044-8702-4b567db19179.jpeg)
이의리가 빨라야 6~7월 복귀이고, 복귀해도 올해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진정한 풀타임 복귀시즌은 2026년이다. 그래서 5선발이 더더욱 중요하다. 기존 선발 4인방도 돌아가며 이닝관리를 할 계획이라서, 결국 5명 모두 선발 기회자체는 1군에서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메인으로 활약할 5선발은 이범호 감독의 디시전 영역이다.
어바인에선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결국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국내 시범경기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신인 김태형이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도 시즌 준비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궁금한 건 5선발 후보 3인방 중 일단 경쟁에서 밀리는 2명이 어떻게 활용되느냐다. 사실 KIA는 불펜도 물량이 많다.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떠났지만, 조상우를 트레이드하면서 꽉 찬 느낌이 든다. 김태형의 경우 퓨처스리그로 보내면 되지만, 이미 작년에 1군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황동하와 김도현의 경우 쓰임새가 애매해질 수 있다.
황동하는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투구 탬포가 빠르고, 완급조절에 능하다. 제구에 기복이 있었으나 1군 경험을 계속 쌓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2군에 보내지 않으면 1군에서 롱 릴리프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현은 기본적으로 150km을 찍는 우완이어서, 사실 선발과 불펜 모두 잘 어울린다. 5선발 후보 전부 페이스가 좋으면 김도현이 전략으로 불펜에 배치될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5차전서 선발 양현종이 무너진 뒤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 싱싱한 공을 뿌리며 경기흐름을 바꾼 걸 감안하면, 셋업맨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범호 감독은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발 당시 “퓨처스에서 쓰기에는 갖고 있는 능력이 아까운 투수들이라서, 5선발이 정해지더라도 한 선수 같은 경우 데리고 있으면서 선발로 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 안 좋은 투수가 있을 때 바로바로 쓸 수 있는 선수들도 만들어 놔야 하니까”라고 했다.
![황동하/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65eb426b-b5ed-409d-a4d6-db5a10a22fd0.jpeg)
1군 롱릴리프는 롱릴리프대로, 2군에서 선발로 대기시키고 경험을 시킬 선수들은 또 그렇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이 어바인 캠프를 소화하면서 혹시 바뀔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5선발 경쟁을 하는 3인방 모두 장기적으로 KIA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그럴 만한 자질도 충분하다. 장기적으로 KIA는 팀을 대표하는 간판 우완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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