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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상우는 친구로서 배울 점 많다.”
대전고 3학년 시절 배터리를 이룬 뒤 14년만에 프로에서 재회한 ‘상우성’ 조상우와 이우성(이상 31, KIA 타이거즈). 두 사람은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출연해 이런저런 에피소드로 과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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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 보기 좋았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었는데 맞대결은 퓨처스리그 한 차례가 전부였다는 것도 신기하고, 삼구삼진으로 마무리되자 이우성이 조상우에게 3주간 연락 안 했다는 게 조상우의 얘기다.
그래도 우정은 영원하다. 조상우가 트레이드 되자 가장 먼저 연락 온 선수가 이우성이었다.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선 룸메이트다. 프로에서 맞대결을 한 번 밖에 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지만, 이제 KIA의 통합 2연패를 향해 함께 달린다.
갸티비 제작진이 특별히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고 하자 이우성이 진심을 꺼냈다. “상우는 팬들에게 사인을 잘 해준다. 선수들에게 겸손하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이우성의 도움으로 KIA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이우성은 “야구에 대한 열정은…공 평균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혼자 미국으로 훈련하러 간다고 들었을 때 친구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 결정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상우는 완벽합니다”라고 했다.
이우성은 위트도 잃지 않았다. 그는 “상우보다 저를 좀 더 예뻐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조상우는 “우성이 많이 예뻐해 주세요 사랑이 고픈 아이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우성을 두고 “듬직함 그 자체”라고 했다.
올해 상우성의 활약이 KIA에 참 중요하다. 조상우는 마무리 정해영, 전상현과 함께 9시 야구의 핵심이다. 이우성은 외야로 돌아가 나성범, 최원준을 뒷받침해야 한다. 하위타선에서 뇌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좋은 타격감을 찾으면 상위타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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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고 시즌 때 잘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서 선수들과 많이 친해지겠다”라고 했다. 이우성은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인 것 같다 건강. 일단 몸 안 아픈 게 최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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