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형./SSG 랜더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b63effeb-9ea9-44c7-8e15-a6c2f923a9bb.jpeg)
![SSG 김택형./SSG 랜더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9d6bbba8-7845-4fbc-9701-4902bf91ef09.jpeg)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야식과 군것질 모두 끊었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김택형은 2022시즌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주역이다. 2022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64경기에 나선 김택형은 3승 5패 1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4.92를 기록했다. 2015년 히어로즈에서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던 김택형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와 두 자릿수 홀드를 올렸다. 키움과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5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 0으로 호투했다.
2022시즌이 끝난 후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난 김택형은 2024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다. 노경은, 문승원, 조병현 등으로 이뤄진 불펜진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군 복귀전이었던 7월 17일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흔들리는 등 1군 6경기 1패 평균자책 9.00으로 부진했다.
7월 17일 1군에 처음 올라왔으나 8월 9일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택형의 복귀를 기다렸던 SSG 팬들로서는 김택형의 투구를 길게 보지 못한 게 아쉬울 터.
김택형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입은 발목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나 팀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오는 10일 SSG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 준비 중인 가운데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24년 7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김택형이 4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7f21589e-fde1-47f2-86d4-171cd9735e52.jpeg)
김택형은 구단을 통해 “12월부터 1월까지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코어와 하체 중심의 운동을 했다. 2월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몸 회전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 지금은 조금 더 천천히 회전하면서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공을 많이 던지면서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중 감량에도 신경 쓰고 있다. 그는 “몸무게가 6kg 정도 줄었다. 야식과 군것질을 모두 끊었다.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이 든다. 더 살을 빼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계속 습관을 이어 가서 캠프 기간 동안 10kg까지 감량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군 스프링캠프를 가지 못해서 아쉽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라고 입을 연 김택형은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의욕도 더 생긴다. 가고시마에 가서 몸을 끌어올리고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발목 통증 때문에 투구할 때도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려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었다”라며 “이제 부상 부위도 다 나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형./SSG 랜더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d2acae8a-958a-4ad2-8219-5c9b6dc7be76.jpeg)
김택형이 불펜에 합류해야 SSG도 힘을 내 지난 시즌 가을야구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김택형의 훈련을 지켜보는 류택현 SSG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김택형은 몸 상태가 좋다. 순발력과 공을 던질 때 힘을 더 쓸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들어 놓으면 구위는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김택형은 경험이 많은 투수다. 2022년에는 마무리까지 맡았다. 김택형이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특히 1군에는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 김택형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김택형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택형도 “1군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전역 후 부상이 겹치면서 성적이 안 좋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군대 가기 전 모습을 빨리 찾고 싶다. 좋았을 때 폼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2022년에 가장 좋았던 기억이 많다. 팀도 우승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때 영상도 자주 본다. 기분 전환 효과도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 구단에서 정한 스케줄을 소화하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다시 영광을 재현하려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올해는 2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동산고 졸업 후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택형은 2017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인천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22시즌뿐만 아니라 2021시즌에도 59경기 5승 1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39로 펄펄 날았다.
![2024년 7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김택형이 4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a6232e86-0ed8-4c05-a06f-fcdab63bfd2e.jpeg)
김택형이 군 입대 전의 기세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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