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요안 몬카다가 마침내 행선지를 찾았다.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7일(한국시각) “몬카다가 에인절스와 1년 500만 달러(약 7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이 계약은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쿠바에서 태어난 몬카다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세일의 반대급부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트레이드됐다.
화이트삭스에서 재능을 만개했다. 이적 첫 해 54경기에 출전해 46안타 7홈런 22타점 타율 0.231 OPS 0.750을 기록하더니, 이듬해 149경기 136안타 17홈런 61타점 타율 0.235 OPS 0.714를 적어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19년 132경기에서 161안타 25홈런 79타점 타율 0.315 OPS 0.915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이를 본 화이트삭스는 몬카다와 5년 7000만 달러(1014억원)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2020년은 주춤했지만, 이후 세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하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4년은 최악이었다. 몬카다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내전근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했다. 뒤늦게 복귀했지만 12경기에서 11안타 무홈런 타율 0.275 OPS 0.756의 성적을 남겼다. 화이트삭스는 2025시즌 2500만 달러(약 362억원)의 구단 옵션을 포기, 몬카다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FA 자격을 얻은 몬카다는 쇼케이스를 위해 프리미어12 쿠바 대표팀에 참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몬카다는 “한국팀의 제의를 받진 못했지만,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몸 상태도 확실히 호전됐다. 100%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계속 회복이 될 것이다. 몸이 불편하지 않을 때까지 나아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몬카다가 합류한 쿠바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 1승 4패를 기록, 푸에르토리코와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몬카다는 4경기에 출전해 2안타 1타점 타율 0.143 OPS 0.343의 성적을 남겼다.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했지만 에인절스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MLBTR’은 “몬카다는 3루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기존 3루수 앤서니 렌던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렌던은 벤치 멤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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