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다!”
친정팀 브라질 산투스로 복귀한 네이마르(33)가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상과 부진을 털고 다시 경기에 나서 명불허전 월드클래스 실력을 뽐냈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인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선보인 출중한 기량을 조국 브라질 무대에서 선보이며 부활 날갯짓을 펄럭였다.
네이마르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펼쳐진 2025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상파울루주 리그) A1 조별리그(B조) 7라운드 홈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1일 입단식을 치르며 출전을 예고했고, 이날 경기에서 곧바로 팬들 앞에 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려를 말끔히 지우는 좋은 활약을 벌였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기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기본 자리를 잡고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잇따라 성공했다. 상대 수비수 2~3명을 여유 있게 계속 제쳤고, 데드볼 상황(코너킥, 프리킥)에서 킥을 담당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올릴 뻔하기도 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에 넘어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행복축구’를 진행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산투스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전에 실점하며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후반전 내내 산투스의 공격을 이끌며 날카로운 창으로 존재감을 빛낸 공을 인정 받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사실 많이 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제 경기에 만족한다. 제 집처럼 느껴졌고,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에서 비긴다는 건 씁쓸한 결과다. 저의 생일을 무승부로 마감하게 돼 슬프다”며 “하지만 팬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산투스에서 더 발전해 팬들께 많은 기쁨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골을 거의 넣을 뻔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전히 저는 100%가 아니다”며 “앞으로 4~5경기를 더 치르면 훨씬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산투스가 많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팬들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10일 노보리조니투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시 브라질 무대 복귀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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