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720b9511-96e5-4cd5-852f-f2e59d9d56de.jpeg)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방망이 좋은데 안 다쳐야 되잖아.”
KIA 타이거즈 윤도현(22)이 올 시즌에는 김도영의 중~고교 시절 라이벌이란 타이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 윤도현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윤도현/KIA 타이거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5/image-1bc46c34-f09a-463f-a88e-f42243ad855d.jpeg)
KBS N 스포츠 유희관 해설위원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희관희유에 이범호 감독을 초대, 야구토크를 나눴다. 물론 비활동기간에 촬영한 영상이다. 여기서 해설위원 자격으로 작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봤던 윤도현을 칭찬했다. “방망이 정말 좋던데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안타까우면서도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방망이 좋은데 안 다쳐야 되잖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도현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 같다. 부상 없이 올 시즌에 200타석 이상만 뛰면 그 다음 시즌에는 빵 터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중~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로서, 광주에선 유명한 슈퍼 유망주였다. 타격 좋고, 발 빠르고, 수비력도 갖췄다. 초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다. 그러나 김도영이 2년차부터 두각을 드러낸 뒤 작년에 빵 터진 것과 달리, 윤도현은 데뷔 후 3년 내내 병원만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선수는 없지만, 유독 부상이 잦았다. 2022년 대구 시범경기서 뜬공을 쫓아가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작년에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다 옆구리를 다쳤다. 그러다 퓨처스리그에 돌아왔으나 무리하게 주루하다 중수골을 또 다쳤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도 윤도현을 내야 슈퍼백업으로 쓰고 싶었으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이후에만 쓸 수 있었다. 심지어 중수골 골절 및 수술 여파로 작년 가을 마무리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핀을 제거해야 해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200타석만 들어가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한 건, 올 시즌 1군에서 핵심 백업으로 만들 계획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작년의 경우 한준수와 안방을 양분한 김태군(270타석)을 제외하면 전부 주요 백업이 200타석 안팎을 기록했다. 서건창 248타석, 이창진 247타석, 변우혁 187타석이었다.
윤도현은 작년에 단 27타석만 소화했다. 그럼에도 6경기서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 5득점 OPS 1.000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수비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쉴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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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셜을 터트리기 위한 최소한의 과정이 시즌 200타석이다. 결국 안 아파야 한다. 아프면 이범호 감독의 계획은 다시 수포로 돌아간다.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보면, 윤도현은 부상 방지를 위해 엄청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음을 짐작할 정도로 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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