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전관왕에 도전하며 이승훈(알펜시아)과의 역사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길리는 7일부터 시작되는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만약 김길리가 5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의 쾌거가 된다.
현재 동계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에서 최다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4개로, 이는 이승훈이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이승훈은 당시 남자 5,000m, 10,000m, 매스스타트,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 1,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하여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분석에 따르면, 김길리는 현재 국제 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어 다관왕 달성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쇼트트랙의 특성상 넘어지거나 페널티를 받는 등 변수도 많기 때문에 신중한 경기가 요구된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절친한 선배인 최민정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민정은 메달 색을 놓고 결코 양보할 생각이 없는 선수로, 두 선수 간의 치열한 각축이 기대된다.
김길리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6일, 훈련 후 “금메달을 많이 따면 따를수록 좋다”며 “5개 금메달을 가져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메달을 따는 것을 넘어,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훈이 메달을 따면 그는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승훈은 남자 5,000m와 팀 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규혁은 1999년 강원 대회부터 2011년 이스타나·알마티 대회까지 12년 동안 4개 대회에서 메달을 수집한 바 있어, 그도 오랜 기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전설적인 선수로 여겨진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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