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번에는 홈에서 0-5 대패!’
7실점 대패의 기억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또 5실점 패배를 당했다. ‘슛돌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친정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발렌시아가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또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라리가에 이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도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발렌시아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2024-2025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했다. 홈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크게 밀렸고, 계속 끌려다는 끝에 0-5로 크게 졌다.
5-4-1로 기본 전형을 짰다. 지난 맞대결에서 1-7로 크게 진 기억을 떠올리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4-3-3 포메이션으로 나온 바르셀로나의 막강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전반 3분 페란 토레스에세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17분 다시 페란 토레스를 막지 못하고 0-2로 뒤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3분 페르민 로페스에게 실점하며 더 밀렸고, 전반 30분 다시 페란 토레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페란 토레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전반 30분 만에 4골을 내주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계속 열세를 보였고, 후반 14분 라민 야말에게 쐐기포를 맞고 침몰했다.
‘바르셀로나 징크스’에 계속 시달렸다. 이강인이 소속된 2020년 1월 26일 라리가 홈 경기에서 2-0 승리한 이후 5년 이상 바르셀로나를 이기지 못했다. 13번 공식전을 치러 4무 9패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1월 27일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는 1-7 참패를 당하면서 굴욕을 맛봤다.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12실점이나 하면서 ‘바르셀로나 공포’에 떨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경기 내외적으로 구설에 오르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우선, 라리가에서 꼴찌권으로 처졌다. 22라운드까지 4승 7무 11패 승점 19로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고 있다. 꼴찌 바야돌리드(4승 3무 15패 승점 15)에 4점 앞섰다. 강등을 면하는 17위 에스파뇰(6승 5무 11패 승점 23)에 4점 뒤진다. 여기에 팬들이 홈 경기에서 일본인 출신 공격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을 거쳐 A팀에 합류해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렌시아 메스타야에 속했다. 2018년 발렌시아 A팀에 합류해 2021년까지 뛰었다. 발렌시아 A팀에서 공식전 62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1년 여름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을 소화했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PSG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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