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스프링캠프 일정 절반을 마무리한 가운데 다시 한 번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25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화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6월 팀을 맡아 지휘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김경문 감독의 색깔을 입힐 차례다. 마무리캠프부터 시작됐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에서 이례적으로 베테랑 선수들까지 대거 포함시켜 강도 높은 훈련을 가져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호주 캠프도 절반이 마무리됐다. 앞으로 두 턴을 소화한 뒤 호주 대표팀과 연습경기 3차례를 하고 나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다. 그러면 시즌 시작이다.
6일 캠프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정신없이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마무리훈련부터 선수들과 같이 했다는게 마음이 놓인다”면서 “마무리캠프서 80% 정도 윤곽이 나왔다. 여기서 20% 메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20%는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좁이는데 있다. 김 감독은 “144경기를 주전 선수들이 다 할 수는 없다. 분명 어디선가 구멍이 여러군데 생긴다. 야구는 주전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주전이 빠졌을 때 그걸 메워주는 선수를 찾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비로소 강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지금 주전과 백업 기량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백업 선수들이 너무 떨어지면 안 된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와서 잘해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한화는 기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메인구장을 비롯해 보조 구장, 실내 공간 등 쉴틈없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훈련 시간이 긴 것은 아니다. 대신 번트, 주루, 수비 등 다양한 훈련들이 촘촘히 짜여져 있다.
선발진 강화도 숙제다. 선발 투수 엄상백을 데려왔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풀타임 뛰긴 힘들다. 4~5명의 대체 자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이 김 감독 눈에 들어오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올해 한화가 5강 갈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이렇게 서포트를 해주는데 당연히 가야한다. 한화가 잘 되기를 바라는 팬들이 너무나 많다.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 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한화는 2018년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그 뒤로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래도 한화는 인기구단이다. 지난 시즌 홈에서 71경기를 치르며 KBO리그 역대 최다인 47회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였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는 길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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