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2024-202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최근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많이 떨어졌고, 한 수 아래의 레가네스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신승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레가네스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에서 펼쳐진 2024-2025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3-2로 이겼다. 먼저 두 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으나 수비 불안으로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극장골’이 터져 가까스로 승전고를 울렸다.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음바페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뺐고, 엔드릭을 선발 원톱으로 내세웠다. 호드리구와 아르다 귈러를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했고, 중원은 브라힘 디아즈, 오렐리앙 추아메니, 루마 모드리치에게 맡겼다. 포백은 왼쪽부터 페르망 멘디-하코보 라몬-라울 아센시오-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했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에게 골문을 지키게 했다.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전반전 중반 연속골을 잡아냈다. 전반 18분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은 모드리치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엔드릭이 빠른 몸놀림을 보이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레알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안 크루스에게 실점했다.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루스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멘디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 네트를 갈랐다. 루닌 골키퍼를 역동작으로 얼어붙게 만들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추가 시간이 흐른 후반 48분 결승골을 낚았다. 브라힘 디아스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를 거뒀으나 전력 누수와 함께 불안함을 노출했다. 특히,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실감했다. 센터백에 20대 초반의 라몬과 아센시오를 내세웠지만 한계점을 보였다.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라이트백으로 배치했으나 안정감은 역시 떨어졌다.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 12일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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