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인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가 배리 본즈의 기록에 도전한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위트 주니어는 2022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20홈런 30도루 타율 0.254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2년 차 시즌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2023년 위트 주니어는 30홈런 49도루를 기록, 30-30클럽에 가입했다.
2024년은 더욱 화려했다. 전경기(161경기)에 출전해 211안타 32홈런 31도루 109타점 타율 0.322 OPS 0.977의 성적을 남긴 것. 타율과 최다 안타에서 아메리칸 리그 1위에 올랐다. MVP 투표에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2년 연속 30-30은 위트 주니어가 역사상 처음이다.
위트 주니어는 올해도 압도적인 성적을 올릴 전망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성적 예상 프로그램 ‘스티머’에 따르면 위트 주니어는 이번 시즌 31홈런 36도루 타율 0.296 OPS 0.882를 기록하게 된다. 3년 연속 30-30클럽 가입을 내다본 것.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6일(한국시각) SNS에 “‘스티머’에 따르면 위트 주니어는 31개의 홈런과 36개의 도루를 기록할 것”이라며 “3년 연속 30-30시즌이 되며, 본즈(1995~1997년)만 3년 연속 30-3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랭스의 말을 인용하며 “본즈는 야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경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무려 7차례나 MVP로 선정됐고, 14번의 올스타, 8번의 골드글러브, 두 번의 타격왕을 차지했다. 본즈와 비교된다는 것은 위트 주니어에게 엄청난 업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즈는 젊은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플레이어였다. 통산 762홈런과 더불어 514개의 도루를 만들었다. 30-30클럽 달성 횟수만 5번이다.
1990년 본즈는 33홈런 52도루로 생애 첫 30-30 고지에 올랐다. 1992년 34홈런 39도루로 두 번째 30-30시즌을 만들었고, 1995년(33-31), 1996년(42-40), 1997년(40-37)까지 최초의 3시즌 연속 30-30을 기록했다. 1993년(46-29)과 1994년(37-29) 각각 1개의 도루를 추가했다면 무려 7년 연속 30-30을 만들 수 있었다.
30세 중후반을 넘긴 본즈는 홈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을 시작으로 황금의 4년을 만든다. 이때 본즈는 연평균 143안타 52홈런 189볼넷 타율 0.349 OPS 1.368으로 게임에서나 볼법한 성적을 남긴다. 4년 연속 MVP는 덤이었다. 다만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탄로 나며 명예가 실추됐다.
‘청정’ 위트 주니어는 본즈의 뒤를 이어 3년 연속 30-30을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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