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언제든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보면 좋겠다”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가 젊은 선수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삼성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후라도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후라도는 “늘 그렇듯 멈추지 않고 새로운 팀에서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해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다. 첫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닝 소화가 장기다. 2023년 183⅔이닝으로 전체 3위, 2024년은 190⅓이닝으로 2위에 올랐다.
투수 조련사로 꼽히는 이강철 감독도 후라도를 “리그 탑” 투수라고 인정했다. 지난 시즌 중 이강철 감독은 “오른손 타자한테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오른손 타자한테 몸쪽을 (빠른 공으로) 때려놓고 (바깥쪽) 여기다 체인지업을 던지니까 그냥 스윙이 나오더라. 볼 배합을 잘하더라”라면서 “슬라이더 계통도 종과 횡이 있다. 커맨드도 나쁘지 않다. 하이 패스트볼도 잘 쓴다”고 했다.
원태인이 후라도의 합류를 가장 반겼다. 앞서 원태인은 “나는 후라도가 최고의 선발 투수로 생각했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과 퀄리티스타트다. 그 부분에 있어서 1, 2등을 다툴 정도로 많은 이닝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싶을 만큼 꾸준하게 좋은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원태인은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1군 캠프에 바로 합류하지는 못하지만 합류하면 그때부터다로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며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삼진 잡는 구종을 만들고 싶은데 공들이고 있는 커브도 후라도의 주무기다. 체인지업 역시 나보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이렇게 구종 부분과 운영 능력, 이닝 소화 능력 등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라고 꼬리의 꼬리를 무는 질문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후라도는 “예전에 만났을 때 제게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가르쳐 줄 준비가 됐다”며 웃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시즌 후라도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22.7로 리그 1위다. 커브는 3.4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체인지업 9.4, 커브 -4.6을 기록했다. 후라도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터.
좌완 이승현, 황동재를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대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후라도는 “언제든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보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상황이나 그런 일을 언제나 알려줄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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