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오른쪽)-자오즈민 부부. / 인천항만공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a3e307a8-4d4a-44ae-8274-69422fda62fe.jpeg)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 / 뉴스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2-0028/image-ded13ab0-9158-4c63-9679-21da9b45bfa8.jpeg)
한국 탁구의 레전드인 안재형(60) 전 대한항공 감독이 제23대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후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하며 프로탁구 리그를 재개해 한국 탁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업탁구 수장으로 당선돼 앞으로 4년간 연맹을 이끄는 안재형 신임 회장이 “짐을 짊어진 것 같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대한민국 탁구의 발전과 실업 탁구 선수들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대한탁구협회의 산하 단체다. 1977년 5월 창립됐으며, 실업 탁구 리그 운영 및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 신임 회장은 한국 탁구를 빛낸 왕년의 스타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양영자와 혼합복식 동메달,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과 각각 혼합복식 동메달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유남규 감독과 함께 남자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안 신임 회장은 서울 올림픽 다음 해인 1989년 중국 여자탁구 스타 자오즈민과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핑퐁사랑’ 끝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수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고, 두 사람은 여러 난관을 넘어 결혼에 성공했다. 1989년 10월 스웨덴에서 혼인신고를 한 뒤 그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한국과 중국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직접 결혼선물을 보낼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안 신임 감독은 대한항공 여자실업팀 감독과 남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두루 거쳤다. 대한항공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아들 안병훈의 캐디이자 조언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 신임 감독이 실업탁구연맹 회장직을 맡은 이유는 프로리그 활성화를 통해 한국 탁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프로리그 위원장을 맡아 2022시즌과 2023시즌을 이끌었다. 당시 코리아리그 남자부는 7개 팀, 여자부는 5개 팀이 참가했고, 내셔널리그에는 남자부 7개 팀, 여자부 8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프로리그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 안 회장은 이를 다시 활성화해 한국 탁구 중흥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프로리그를 두 시즌 했는데 중단돼 아쉬움이 많았다. 프로리그를 부활시켜 한국 탁구가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실업연맹 회장을 맡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엘리트 선수 지원과 유소년 육성도 중요하지만, 프로리그를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생활 탁구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실업팀 감독진에는 대표 선수 시절 함께 뛰었던 유남규 감독,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등 후배들이 포진해 있다.
그는 “실업팀 감독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선배가 아닌 옛 동료로서 프로리그 재개를 위해 협력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에 대해선 “체육 발전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앞서가는 친구이기 때문에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탁구협회장을 맡은 이태성 회장에 대해선 “실업연맹 회장으로서 협조하고 잘 보좌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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