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와 오리올스는 다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위해 싸울 것이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5번째로 많은 금액, 2년 2900만달러 계약으로 FA 김하성(30)을 영입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통계예측프로그램 피코타는 5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작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파전으로 전망했다.
2024시즌의 경우, 양키스가 94승68패, 볼티모어가 91승71패를 각각 기록, 지구 1~2위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고, 볼티모어는 와일드카드 전체 1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반면 김하성의 탬파베이는 80승82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피코타에 따르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2위도 양키스와 볼티모어다. 양키스가 89.7승, 볼티모어가 88.9승으로 예상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잃었으나 맥스 프리드, 폴 골드슈미트,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등을 줄줄이 영입했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빠져나간 2루 정도만 작년보다 약해진 상황이다.
볼티모어도 올 겨울 타일러 오닐, 스가노 도모유키, 개리 산체스, 찰리 모튼, 딜런 칼슨 등을 알차게 영입하거나 붙잡으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김하성 외에 포수 대니 잰슨, 지명타자 엘로이 히메네즈, 알렉스 파에도 등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김하성이 아무리 중앙내야의 안정감을 선사하고, 상위타선의 출루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해도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양강을 무너뜨리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MLB.com은 피코타의 예상을 기반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양키스와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특급스타 애런 저지와 거너 헨더슨이 MVP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코타가 내놓은 올 시즌 각 지구순위를 보면, 탬파베이는 82.3승, 79.7패로 또 다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35.4%에 불과하다. 심지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탬파베이를 앞선다. 84.7승, 77.3패로 지구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49.4%다.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76.3%와 75.2%.
김하성이 올해 탬파베이를 포스트시즌에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 올 여름 혹은 내년 행보와 큰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 여름 트레이드로 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물론 김하성이 탬파베이 소속으로 올해 포스트시즌에 가면 가장 좋겠지만, 탬파베이가 가을야구에 못 가도 김하성이 부활하면 내년 FA 시장에서 가치는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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