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신문선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입장에 정면 반박했다.
신 후보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후보는 제55대 선거운영위원회가 본격으로 시작된 2월 4일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 성명서는 많은 분들에게 정 후보를 평소 ‘밤안개’로 지칭하는 입장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열 받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번이나 연기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는 오는 2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고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 세부 일정은 오는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정 후보는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거운영위원회장의 중책을 맡아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가 지연되며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정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1월 8일로 예정됐던 선거가 중지된 건 모든 책임은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지 못한데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비롯된 것”이라며 “가장 먼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해야 할 정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현 협회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 축구협회 모든 행정을 지금도 장악하고 있다고 자인하는 대목”이라며 “정 후보의 임기는 1월 21일자로 종료됐고, 후보자의 신분임에도 스스로 협회장이라고 지칭한 것은 선거는 절차일 뿐이고 KFA는 정몽규의 것이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신 후보는 “선거 지연의 원인은 앞에서 지적했듯이 정몽규 집행부가 깜깜이 선거로 몰고가기 위한 선거운영위원회의 잘못과 파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 후보님이 정관을 존중하신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함이 옳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FA는 월 25일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2층 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한 사실이 있다. 정 후보의 집행부는 임기가 끝났음에도 이사회를 열어 신집행부 몫을 일사천리로 의결했다. 이는 정 후보의 선거를 돕는 행정조치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후보는 “정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한다면 후보 사퇴가 우선”이라며 “정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를 통해 중징계(자격정지 이상) 문책을 요구 받았다. 당시 회장이었던 정 후보와 KFA가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기각 당했다. 그렇다면 정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내가 회장이 된다면 임기 만료후인 1월 25일 2층 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해서 추인한 모든 회의록을 살펴 볼 계획이다. 이 과정에 만약 협회 임원이나 직원 등이 정 후보를 돕는 의도적 행정이 밝혀진다면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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