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남을 만한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LA 더비’에서 쾌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22-97로 격파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2일 역대를 통틀어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든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한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이겼다.
레이커스는 ‘마법사’라 불리던 댈러스 매버릭스의 대들보 루카 돈치치를 받아오면서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떠나보냈다.
데이비스도 정상급 빅맨으로 꼽히지만,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를 잇는 차세대 리그의 간판을 쉽게 포기한 댈러스의 선택에 NBA 관계자들도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돈치치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뛰지 못한 가운데 레이커스는 지역 라이벌팀을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돈치치의 합류를 반긴 제임스가 26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오스틴 리브스와 일본 선수 하치무라 루이도 20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시즌 중반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커와이 레너드까지 예정대로 출전해 전력 누수 없이 경기에 임했으나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포인트가드 제임스 하든의 부진이 뼈아팠다. 7점에 그친 하든은 12개 슛을 던졌지만 10개를 놓쳤다. 3점도 5개를 쐈지만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레이커스 구단 훈련복을 입은 돈치치는 벤치에서 팀의 대승을 지켜봤다.
29승 19패를 거둔 서부 콘퍼런스 5위 레이커스는 6위 클리퍼스(28승 22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트레이드의 또 다른 주인공 데이비스가 결장한 댈러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원정 경기에서 116-118로 패했다.
카이리 어빙이 34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골 밑에서 상대 센터 조엘 엠비드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엠비드는 29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가드 타이리스 맥시도 33점 13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3연패를 당한 댈러스(26승 25패)는 서부 11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각 콘퍼런스 1∼6위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필라델피아(20승 29패)는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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