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가운데, 예선 첫 경기서 홍콩을 상대로 ‘8-0’이라는 짜릿한 압승을 거뒀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B조 홍콩과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세린의 활약에 힘입어 8-0(2-0 3-0 3-0)으로 완승했다고 이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한국은 승점 3, 골 득실 +8로 카자흐스탄(1승, 승점 3, 골 득실 +12)에 이어 B조 2위를 꿰찼다.
이날 대표팀은 초반부터 상대 기세를 눌렀다. 1피리어드 7분 4초에 박지윤이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서 5분 후 김세린이 추가 골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잡았다.
2피리어드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최지연, 등번호 16번 이은지, 박종아가 각각 한 골씩 넣어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3피리어드에서는 등번호 13번 이은지를 비롯해 엄수연과 김세린이 거침없이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6일 태국, 8일 대만, 9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경기를 이어간다.
한편, 같은 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A조 중국전에서 주장 김상욱의 연장 골든골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 32초에 이총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장자치, 옌쥔청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2피리어드에선 다시 연속 골을 허용해 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중국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승부는 연장 종료 직전에 갈렸다. 이총민의 강력한 슛은 상대 골리를 맞고 나왔고, 주장 김상욱이 연장 종료 45초 전 이를 밀어 넣으며 골든골을 기록했다. 김상욱은 1골 3어시스트로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가 됐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5일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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