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혜성은 파워가 별로 없어서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풀타임 주전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에 가까운 선수다”
FA 시장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는 김혜성의 파워를 언급하며 브레그먼이 LA 다저스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ESPN’은 3일(한국시각) 브레그먼의 현재 상태를 조명하며 어느 팀에 가장 적합한지 살펴봤다. 총 6개 구단이 선정된 가운데 다저스도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ESPN’은 “다저스는 3루에 맥스 먼시가 있고, 김혜성을 영입해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라면서 “먼시는 1년 계약이 남아있고 2026년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김혜성은 파워가 별로 없어서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풀타임 주전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에 가까운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레그먼은 먼시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보다 훨씬 뛰어난 컨택 히터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물론 한 시즌 동안 브레그먼, 먼시, 김혜성이 모두 있는 것은 포지션이 겹치지만, 다저스는 충분히 타석을 분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ESPN’은 과거에도 브레그먼의 다저스행을 점친 적이 있다. 지난달 24일 ‘ESPN’은 “왜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하는가? 브레그먼이 원하는 대형 계약을 찾을 수 없다면 다저스가 예상치 못한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이다. 아무리 다저스가 ‘악의 제국’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더는 자금을 끌어오기 어렵다. ‘스포팅 뉴스’에 따르면 브레그먼은 7년 2억 달러(약 2919억원)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최근 다저스는 디퍼(지불 유예)로 유동성을 확보, 대형 선수 영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초대형 계약은 무리다.
‘ESPN’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인정했다. 다만 다저스는 2025년 이후 먼시, 미겔 로하스, 마이클 콘포토 등과 계약이 만료된다. ‘ESPN’은 “이들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4900만 달러(약 715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레그먼은 9시즌 동안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타율 0.272 OPS 0.848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77억원)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SPN’은 다저스 말고도 휴스턴, 토론토, 디트로이트, 보스턴, 시카고 컵스가 브레그먼을 영입하기 적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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