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게 맞는 상황인가?”
SC 헤이렌베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아버 렌스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1라운드 포르튀나 시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헤이렌베인은 전반 8분에 터진 레비 스만스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15분 크리스토퍼 피터슨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37분 에셀 귀르뷔즈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 43분 포르튀나는 라이언 포소와 야스퍼 달하우스를 대신해 다리오 그루이치치와 오언 존슨을 투입했다. 그런데, 달하우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았고 약 1분 동안 경기를 함께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포르튀나의 선수 12명이 그라운드에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확인한 헤이렌베인의 감독 로빈 판 페르시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상황 파악이 안 됐던 심판도 이 사실을 인지한 뒤에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정리가 된 직후 포르튀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헤이렌베인은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경기 후 판 페르시 감독은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네덜란드 ‘ESPN NL’과의 인터뷰에서 “12명이 11명과 경기를 했다. 그런 게 허용되는 줄 몰랐는데, 지금 보니 가능한가 보다”라며 “선수 교체 후, 투입된 선수와 교체돼야 했던 선수가 동시에 경기장을 누볐다. 심판이 인지하기 전까지 1분 넘게 그런 상황이 계속됐고, 결국 그 직후에 코너킥으로 동점골까지 허용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이게 맞는 상황인가? 골을 취소하거나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스캔들이다”며 “12명이 뛰는 동안 상대에게 스로인을 허용했고 그게 곧바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규칙에는 분명히 ’11대 11’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12명이 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헤이렌베인은 최소한 경기 결과를 번복하거나, 적어도 마지막 몇 분을 정확한 인원으로 다시 치를 자격이 있다. 이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정말 불공평한 일이다”, “충격적이다. 만약 이런 일이 내 팀에 일어난다면 누구라도 분노할 것이다. 비디오보조심판(VAR)이 득점을 확인했는데, 골로 인정하지 않은 상황과 다를 게 없다”, “생각할수록 헤이렌베인이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특히 고의성이 있었다면 말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의 일부를 재경기로 치를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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