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루벤 아모림 감독은 지난 해 11월 부임 후 얼마되지 않아 맨유 선수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적이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맨유 선수들이 미친 개처럼 뛰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말은 반대로 그동안 맨유 선수들은 전력 질주 또는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비지 않았다는 아모림 감독의 진단이다.
한달간 맨유를 경험한 아모림은 “달리지 않는 팀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다. 세계 최고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짜더라도 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미친 개처럼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고 밝혔었다. 그래서 그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경기전 음식을 먹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번에는 선수들을 ‘미친 개’로 만들기위해서 아모림과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손을 맞잡았다. 영국 언론은 최근 ‘짐 래트클리프 경, 루벤 아모림을 위해 미친 개처럼 달리게 하기 위해 전설적인 미국 육상 코치를 맨유로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들을 조련하기위해서 세계 최고의 육상 코치중 한명을 영입했다. 15경기 남은 프리미어 리그 남은 시즌동안 아모림은 선수들을 쉼없이 뛰게 하기위해서 전설적인 육상 코치 해리 마라를 모셔왔다.
마라의 나이는 무려 78세이다. 지금은 은퇴했는데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미국 10종 경기 대표 선수로 출전한 애시톤 이튼을 코치해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게 한 주인공이다. 이 공로로 마라는 2016년 세계 육상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라는 또한 메이저리그 명문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피드 및 피트니스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이 있다.
마치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0m 한국 기록 보유자였던 서말구를 영입한 것과 비슷하다. 롯데는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서말구를 선수 겸 트레이닝 코치로 영입했다. 선수들에게 러닝 훈련을 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은 대주자로 나서 2루를 훔치기도 했다.
아모림은 맨유 선수들의 체지방 지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위해서 마라를 피트니스 및 코칭 스태프로 영입,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달리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마라는 성과가 나올때까지 맨유에서 선수들을 조련할 예정이다.
마라는 주로 스피드와 지구력 훈련으로 맨유 선수들의 문제점을 개선할 작정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 요소는 아모림이 ‘미친 개’처럼 뛰게 하기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사실 아모림은 마라를 고용하기전 몇몇 스타플레이어를 위한 맞춤형 육상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를 위해서 마라를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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