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제 준결승에 모두 집중하자!”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문 쪽으로 날카롭게 붙여 올렸는데, 골문 앞에서 위치 선정 싸움 중이던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파페 사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사르에게 강하게 패스를 찔러줬다. 사르는 바로 슛을 때렸다. 하콘 라픈 발디마르손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간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승점 3점을 따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전반 30분경 코너에서 때린 공이 야넬트를 맞고 골대로 굴절돼 들어갔다. 손흥민은 수비 가담과 태클로 진정한 주장다운 활약을 보여줬다”며 “경기 막판 사르의 골에 훌륭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줬다.
토트넘은 2024년 12월 16일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오랜만에 PL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후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에 무릎을 꿇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둔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스널과 에버턴 원정을 떠나 무릎을 꿇었고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도 졌다.
이날 경기 전 PL 7경기에서 1무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맛봤다. 토트넘은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으로 14위다.
이제 토트넘은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에 집중한다. 오는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준결승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훌륭한 팀을 상대로 힘든 경기장에서 싸웠다. 승점 3점과 클린시트.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며 “이제 준결승에 모든 집중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FL컵 상황을 보면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잡았기 때문이다. 당시 후반 41분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상대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승 5무 1패 승점 5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7승 1패를 거둬 1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따낸 팀이다.
리버풀은 특히 홈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홈 17경기에서 14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에 4차례 이상 득점을 성공한 경기가 네 경기있다. 파괴력을 자랑한다.
만약, 토트넘이 리버풀을 잡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스널과 뉴캐슬 맞대결 승자와 맞붙게 된다. 현재 뉴캐슬이 유리하다. 뉴캐슬은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로 홈에서 아스널을 맞이한다. 결승은 3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은 무관 탈출을 꿈꾸고 있다. 데뷔 후 푸스카스상, PL 득점왕 등 개인 트로피는 몇 차례 들어 올렸지만, 팀 커리어는 부족하다.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지난 2018-19시즌 UCL 결승 무대까지 밟았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리버풀에 패배했다.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그는 리버풀을 제압하고 새로운 트로피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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