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한 경기에 무려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올 시즌 중반부터 고전하더니 대량 실점 경기를 계속 범하고 있다. 벌써 세 번째 4실점 이상 경기를 적어냈다.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맨시티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했다. 선두권 재진입을 위해 아스널 격파를 다짐했다. 하지만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1-5로 졌다. 또 한 번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엘링 홀란드를 원톱에 내세웠다. 2선 공격에는 사비우-오마르 마르무시-필 포든을 배치했다. 4-3-3 전형을 들고 나온 아스널과 맞섰다. 경기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2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힘을 냈다. 간판 골잡이 홀란드가 후반 1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사비우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침몰했다. 동점 후 1분 만에 토마스 파티에게 실점하며 다시 뒤졌고, 6분 뒤 루이스 스켈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어서 후반 31분 카이 하베르츠, 후반 48분 에단 은와네리에게 쐐기포를 허용하고 1-5로 대패했다.
맨시티로서는 굴욕적인 패배다. 아스널이 강팀이고, 원정 불리함을 안고 싸우긴 했다. 하지만 5골이나 내주고 완패할 정도로 전력 차가 크진 않다. 후반전 초반까지 대등하게 맞섰지만, 중원과 수비가 계속 뚫리면서 4골 차 5실점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권 재도약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맨시티가 한 경기에서 5실점을 한 건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맨시티는 최근 EPL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강호로 군림했다. 2020년 9월 28일 레스터 시티와 EPL 홈 경기 2-5 패배한 뒤 한 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당시 제이미 바디에게 해트트릭을 당했고, 제임스 매디슨과 유리 틸레만스에게 무너지면서 2-5로 크게 진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대량 실점이 잦다는 점이다. 올 시즌 들어 벌써 네 차례나 4실점 이상을 마크했다. 지난해 11월 6일 스포르팅 CP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24일 토트넘 홋스퍼와 EPL 홈 경기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의 도움 등을 막지 못하고 안방에서 참패했다. 지난 1월 23일에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U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그리고 또 3일 아스널에 1-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EPL 성적 12승 5무 4패 승점 41에 묶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17승 5무 1패 승점 56)과 격차가 15점으로 더 벌어졌다. EPL 우승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4위를 불안하게 지켰다.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르는 첼시(11승 7무 5패 승점 40)가 승점을 따내면 4위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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