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래서 김연경을 배구여제라 부르나 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정관장과 2연전에서 2승과 함께 승점 5를 추가한 흥국생명은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승점 58(20승 5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0 16승 8패)과 승점 차를 8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단연 김연경. 김연경은 24점 공격 성공률 51%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4점은 상대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같은 점수. 팀 내 최다 득점이다.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 보다 14점이나 더 많이 올렸고,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다.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김연경에 맞섰지만, 결과적으로 웃은 이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7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올 시즌에도 펼치고 있다. 김연경은 25경기에 나와 476점 공격 성공률 45.65% 리시브 효율 41.63% 세트당 서브 0.219개를 기록 중이다. 리시브 2위, 공격 성공률 3위, 득점 6위, 서브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수 만점 활약.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달리며 힘을 냈지만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14연승이 끊긴 이후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 외국인 선수 역할까지 하고 있다. 4라운드에 라운드 통틀어 가장 많은 252번의 공격, 120번의 리시브 시도 등 공수에서 팀에 없어선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 김연경이 버틴 덕분에 다시 5연승으로 순항하며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흥국생명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 모두 지난 2년이 아쉬웠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34경기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0%, 2023-2024시즌 36경기 775점 공격 성공률 44.98% 리시브 효율 42.46%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그러나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또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먼저 가져왔지만 3-4-5차전을 내리 패하며 한국도로공사의 역대 첫 리버스 스윕 우승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023-2024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프전 무대를 밟았으나,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 결장 악재가 있었지만 김연경 대각으로 나서는 정윤주, 김다은이 성장했고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적생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도 힘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다.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고비라 할 수 있는 정관장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물론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지으려면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그들이 바라는 우승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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