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당히 끔찍한 부상이었다.”
LA 다저스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36)은 지난해 9월26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다음 날 경기에 나갔으나 느낌이 좋지 않았다. 결국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면서 약간 쉴 시간을 확보했지만, 어림없었다.
프리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기록과 별개로 정상적인 타격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았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서는 더 좋지 않았다. 4경기서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1타점에 머물렀다. 급기야 경기에 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 프리먼은 챔피언십시리즈서 비축한 힘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서 쏟아냈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이후 3년만에 다시 밟은 월드시리즈. 5경기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4홈런 12타점 5득점 OPS 1.364로 맹활약하며 MVP에 올랐다. 쳤다 하면 홈런이었다. 전부 양키스를 무너뜨리는 결정타였다.
그러나 역시 월드시리즈서도 프리먼의 오른 발목은 비정상이었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을 뿐, 아픔을 참고 뛰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결국 프리먼은 12월 초에 파편 제거 및 시신경 수술을 받고 푹 쉬고 있다.
프리먼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팬 페스타에 참가, 팬들과 만났다. MLB.com에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될 때쯤 선수들과 함께 타격연습을 하거나 라이브 BP(투수가 던지는 공으로 타격연습)를 할 수 있는 등 타격 측면에서 완벽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2월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 투수들과 포수들이 모인다. 풀 스쿼드 첫 훈련은 2월16일이다. 결국 프리먼의 얘기는 앞으로 2주간 더 쉬면 타격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21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시작할 시범경기 초반 일정은 건너뛸 듯하다. MLB.com은 프리먼이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과 함께 정상적으로 합류해 러닝은 해도 시범경기 초반 결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다.
프리먼은 “수술대에 올랐을 때 발목 인대도 일부 찢어졌다. 인대 일부까지 수술해야 할 줄은 몰랐다. 상당히 끔찍한 부상이었다. 다행히 4주간 내 인대와 힘줄은 더 이상 고칠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치유됐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3월18~19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컵스와 원정 2연전을 통해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작년 서울시리즈처럼 또 다시 다른 구단들보다 빨리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프리먼이 이때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려면, 지금부터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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