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언론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 축구를 사랑하기에 아무런 변명 없이 귀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몇몇 인도네시아 언론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확실히 이야기하지만 지금 나도는 소문 중에 어느 하나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드린다.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음에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20년, 2022년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인도네시아의 준우승과 4강 진출을 견인했다.
2023년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3위로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AFF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고 하루아침에 감독직에서 경질 당했다.
갑작스러운 경질에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큰 힘이 되어주신 에릭 토히르 협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신 감독은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언제나 뜻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뛰어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무대를 꼭 밟아보는 것이 내 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저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환호를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언론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한 걸 확인한 뒤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나를 공격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나와 인도네시아 축구가 이룬 명예를 무너뜨리는 게 목적인가? 그게 인도네시아에 어떤 도움이 될까?”라고 물었다.
앞서 일부 인도네시아 언론은 신 감독과 귀화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신 감독을 경질한 뒤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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