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알고보니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도 산불 피해자였다.
일본 풀카운트,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는 지난 1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100주년 기념 및 시상식 만찬에 불참한데 이어 일본에 귀국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불참한 오타니는 영상을 보냈는데 그는 “올해 시상식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화재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이 어려웠다”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알고보니 오타니도 산불 피해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A에 있는 오타니의 집 바로 근처까지 불길이 번졌다. 이날 다저스 팬페스타에 참석한 오타니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오타니는 “큰 불인지 몰랐다. 아내와 데코핀과 피난하는 것이 먼저였다. 집 상황도 걱정됐고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난 상황에 대해서는 “한밤중이었다. 경고음이 울렸고, 여러 사람들에게 연락해 피했다. 물건을 가지러 집에 돌아갔을 땐 집 뒷쪽이 불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오타니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불이 났을 시점 오타니는 독감에 걸린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지인의 집을 빌려 2주간 머물렀는데 독감에 걸려 몸져 누워있었다. 지금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공기도 좋은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타니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약 7억2500만원)을 기부했다.
어느 해보다도 바쁜 오프시즌을 보낸 오타니다. 월드시리즈까지 치러 시즌이 늦게 끝난 데다 어깨 재활을 하며 임신한 아내를 보살펴야 했다. 여기에 산불까지 겪으면서 눈깜짝할 사이에 비시즌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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