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6·나이지리아)가 충격의 3연패를 기록했다. 챔피언벨트를 놓고 벌이는 타이틀전이 아닌 일반 경기에서도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중 ‘서밍(thumbing·눈 찌르기) 논란’이 잠시 있은 후에 곧바로 KO를 당해 더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UFC 미들급 랭킹 2위 아데산야는 2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anb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아트 : 아데산야 vs 이마보프’ 대회에 출전했다. 메인이벤트에 나서 동급 랭킹 5위 나수르딘 이마보프(30·프랑스/러시아)와 주먹을 맞댔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초반 우세했으나, 2라운드에 무너지고 말았다.
1라운드에는 앞섰다. 경기 초반부터 킥 공격을 주로 활용했다. 헤드킥, 보디킥, 레그킥을 적절히 섞어주고, 간간히 펀치를 시도했다.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유효타를 적중하며 점수를 쌓았고, 상대 태클을 잘 방어해 테이크 다운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1라운드 막판 펀치를 한 차례 허용했지만, 더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큰 변수에 땅을 쳤다. 레그킥과 펀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20초가 흐를 때쯤 이마보프에게 ‘서밍’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스탠딩 상황에서 펀치 대결을 벌이다가 이마보프의 손가락이 눈에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심판이 잠시 경기를 중단하려고 했으나, 아데산야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계속 맞섰다.
곧바로 밸런스가 무너졌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며 이마보프에게 큰 오른손 훅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일어서려고 하다가 왼손 펀치를 다시 내줬고, 이어진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2라운드 20여 초 만에 래퍼리 스톱 KO패를 떠안았다. 패배가 확정된 후 케이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 치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아데산야는 2023년 9월 UFC 293에서 션 스트릭랜드에게 패하며 UFC 미들급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해 8월 UFC 305에서 새로운 챔피언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에게 도전했으나 다시 졌다. 이어 이마보프에게도 패하며 챔피언벨트 탈환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종합격투기 전적 24승 5패를 마크했다. 아데산야를 꺾은 이마보프는 16승 4패를 기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