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검증된 베테랑을 한 명이라도 추가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작년 4월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올 겨울에 맥스 프리드와 찰리 모튼이 FA 자격을 얻어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각각 떠났다. 검증된 선발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몇 가지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틀랜타행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욕심을 내기 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페디를 트레이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이제 리빌딩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페디의 애틀랜타행은 그럴 듯한 시나리오다. 블리처리포트는 “세인트루이스는 많은 사람이 기대한대로 오프시즌에 파이어세일을 하지 않았다. 더 젊어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일부 베테랑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시간은 남아있다”라고 했다.
페디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명해졌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그저 그런 5선발이었다. 그러나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1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따내며 MVP와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알다시피 스위퍼의 장착, 체인지업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수준 차에 의한 폭격이기도 했지만, 페디 자체의 경쟁력이 확연히 올라갔다. 그 증거가 2024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거둔 31경기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이었다.
화이트삭스의 전력이 워낙 약해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제대로 된 팀이었다면 두 자릿수 승수는 무난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72로 주춤했지만, 확연히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 2년 1500만달러의 마지막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여러모로 페디를 트레이드 하기 좋은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페디는 주문형 트레이드칩이 될만큼 좋은 투구를 했다. 선발진 중간에 양질의 팔을 추가하려는 모든 팀의 논리적인 타깃이다. 애틀랜타는 스트라이더가 복귀하기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검증된 베테랑을 한 명이라도 추가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리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로 보낼 반대급부로 브라이스 엘더를 꼽았다. 1999년생, 26세의 우완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1경기서 16승13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작년엔 10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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