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잭 플래허티는 어디에서 뛸까.
플래허티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더한 선수다. 시즌 중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만 데뷔 후 가장 많은 13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17로 준수했다.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거두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뉴욕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A에 위치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출신으로 어린 시절 다저스 경기를 보며 자랐기에 다저스의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다저스의 선발진은 포화 상태다. 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데려왔다. 또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까지 품었다. 기존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오타니 쇼헤이도 있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 보비 밀러, 더스틴 메이에 아직 FA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까지. 플래허티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최근 플래허티는 미국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 TV에 출연해 “나는 LA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플래허티 마음속에 다저스란 팀은 사라진 듯 보인다.
그렇다면 플래허티의 2025시즌 팀은 어디일까. FA 시장 개장 초기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스포팅 뉴스’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프시즌이 끝나기 전에 선발 투수 한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 그러면 잭 플래허티 영입을 고려할 것이다. 스넬의 합류만으로 플래허티가 다저스로 복귀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은 사라졌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믿음직한 투수를 원한다. 플래허티는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도 매체 기자들이 플래허티의 새 행선지를 예측했다. 맷 스나이더 기자는 볼티모어를 뽑았고, 데인 페리 기자는 뉴욕 메츠로 봤다. 마이크 악시아 기자는 “플래허티가 단기 계약으로 디트로이트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옵트아웃이 포함된 3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다른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미 플래허티가 과거 뛰었던 팀이기에 잘 맞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도 플래허티가 필요할 것이다. 계약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온다면 정말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플래허티는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34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명을 받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플래허티는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LA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9시즌과 2024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메이저리그 통산 55승 4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과연 플래허티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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