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베테랑 실력으로 주전을 꿰찬 축구선수 이명재가 버밍엄시티로 둥지를 옮긴다.
스포츠조선은 1일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명재가 버밍엄시티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명재는 올겨울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최근엔 잉글랜드 복수의 팀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이명재는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버밍엄시티 이적을 선택했다. 이명재는 곧 잉글랜드로 이동,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3년생 이명재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뒤늦게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단숨에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3월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그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6차전에 모두 출격했다.
다른 선수에 비해 비교적 늦게 존재감을 드러낸 이명재는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FA'(자유계약)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중경고-홍익대를 거쳐 2014년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울산에 합류한 뒤에도 일본 니가타로 임대 이적을 다녀오는 등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2017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20년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집중하며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왔지만 전역한 뒤 울산으로 돌아와 제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특히 2022~2024시즌 울산의 핵심 선수로 떠오르며 팀의 창단 첫 3연패에 기여했다. 지난해엔 K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명재는 2024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을 만료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는 물론 영국 등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중동과 중국 등에서는 거액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명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버밍엄시티 이적을 선택한 것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시티 감독도 이명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부 리그인 버밍엄시티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잉글랜드 3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승격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버밍엄시티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도 소속돼 있다.
하지만 왼쪽 풀백 한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에 이명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이명재의 국가대표 경기는 물론 소속팀 경기까지 찾아보며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진짜 리스펙이다”, “도전하는 거 진짜 멋있다. 큰돈 받고 중동, 중국 갈 수도 있을 텐데”, “낭만 미쳤다”, “와 저 나이에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진짜”, “진짜 도전이네”, “와 이게 진짜 도전이지. 32살에 진짜 대단하다. 멋지다”, “진짜 큰돈 받으며 중국 갈 수도 있는데 도전이다 이건”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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