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피드 고민을 해결했을까.
KIA 타이거즈 새 식구 조상우(31)는 근래 스피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2024시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5.5km였다. 공백기 이전 2021시즌의 147.6km보다 2.1km 떨어졌다. 중요한 건 2021시즌도 예년보다 떨어진 스피드였다는 점이다.
조상우는 2019시즌 포심 평균 152.3km였다. 그러나 2020년에 148.5km로 떨어지더니 2021년에 147km까지 간 것이었다. 트레이드 직후 통화가 된 조상우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작년의 경우 어깨 부상이 있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투구 매커닉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미국 유학을 일찌감치 계획했다. 처음엔 미국 시애틀주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준비 도중에 KIA로 이적했고, KIA 구단과 상의한 끝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로 향하기로 했다. KIA는 몇몇 젊은 투수들을 2024시즌 중에도 보내 효과를 봤다. 조상우는 임기영과 함께 지난 1월 건너가 미리 몸을 만들었다.
그런 조상우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구단은 “조상우는 이날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적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4가지 구종을 던졌고, 투구수는 총 25개였다. 빠른볼의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오늘이 캠프 첫 불펜 투구라 가볍게 던졌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동료 투수들이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코치님들께서도 두루 챙겨주셔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훈 코치는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되는 선수이고,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본인도 코칭스태프도 합격점이다.
첫 불펜에서 140km가 나왔으니, 횟수를 거듭할수록 스피드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KIA로 이적하면서 구속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을까. 빠른 구속이 투구의 전부는 아니지만, 변화구 활용가치를 높이는 측면, 경기운영을 용이하게 하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는 건 중요하다.
한편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총 20개의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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