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이 파격 제안에도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올시즌 부진한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다. 골키퍼 안토니 킨스키를 데려오고 여름에 영입한 양민혁이 겨울에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 결과 토트넘의 순위는 15위까지 추락했다.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는 상황이 돼서야 토트넘은 분주하게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유망주인 양민혁과 윌 랭크셔를 각각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으로 임대를 보냈다.
토트넘은 그러면서 공격진 보강을 준비했고 텔을 최우선 카드로 낙점했다. 텔은 스타드 렌에서 뛰며 주목을 받았다. 왼쪽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텔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와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텔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당시 텔의 나이를 봤을 때 적지 않은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과감하게 투자했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선 가운데 30경기 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공식전 14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시스트 1개가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그럼에도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클럽이 텔의 능력을 주목했고 토트넘도 영입전체 참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토트넘은 텔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제시했고 뮌헨과 합의를 마쳤다. 토트넘은 텔에게도 출전 시간을 보장할 것을 약속하면서 자신들의 프로젝트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텔은 토트넘을 선택하지 않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 “텔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의 영입 의지에도 그는 거부 의사를 표현했고 이변이 없다면 텔은 토트넘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뮌헨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텔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건 토트넘의 우승 경쟁력에 대한 의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성적으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이적 시장에서도 ‘빅네임’ 영입이 아닌 가격 대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는 다니엘 래비 회장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승권과는 더욱 멀어졌다.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파격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더라도 선수를 설득할 수 없는 토트넘의 냉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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