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게 팀이야?’
‘슛돌이’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0년대 한때 ‘박쥐 군단’으로 명성을 떨치며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빅3’를 형성하기도 했던 팀이 맞나 싶다. 경기 내외적으로 모두 흔들리며 총체적 난국 상황을 맞았다. 기본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라(라리가)에서 꼴찌권으로 처지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여기에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져 구설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1월 20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펼친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이 몸을 푸는 소시에다드의 일본인 출신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를 향해 “중국인, 눈을 떠라”라는 발언을 해 문제를 일으켰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1월 27일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원정 경기를 가졌다. 1-7로 크게 졌다. 바르셀로나의 막강화력을 정신을 못차리고 대패했다. 전반 3분 만에 프랭키 데 용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8분 페란 토레스, 전반 14분 하패나, 전반 24분과 전반 49분 페르민 로페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5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4분 우고 듀로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이후에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에 자책골까지 나와 7실점 패배를 떠안았다.
22라운드까지 종료된 현재 20개 팀 가운데 19위를 달리고 있다. 3승 7무 11패 승점 16에 그쳤다. 꼴찌 바야돌리드(4승 3무 14패 승점 15)에 단 1점 앞섰다. 라리가 팀 가운데 최저 승에 머무르며 강등권 위기를 맞았다. 17위 알라베스(5승 4무 10패 승점 21)에 4점 뒤진다.
지난해 11월 23일 레알 베티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후 완전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레알 마요르카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진 것을 시작으로 라리가 7경기 3무 4패로 무너졌다. 소시에다드를 잡고 반전 기틀을 마련하는가 했지만, 바르셀로나에 1-7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 발렌시아 최근 라리가 9경기 성적
– 11월 30일 vs 마요르카(원정) 1-2 패배
– 12월 8일 vs 바예카노(홈) 0-1 패배
– 12월 14일 vs 바야돌리드(원정) 0-1 패배
– 12월 19일 vs 에스파뇰(원정) 1-1 무승부
– 12월 22일 vs 알라베스(홈) 2-2 무승부
– 1월 4일 vs 레알 마드리드(홈) 1-2 패배
– 1월 12일 vs 세비야(원정) 1-1 무승부
– 1월 20일 vs 소시에다드(홈) 1-0 승리
– 1월 27일 vs 바르셀로나(원정) 1-7 패배
반전이 필요하다. 라리가 반환점을 돈 올 시즌 강등 추락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더 힘을 내야 한다. 여기서 더 밀리면 진짜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3일 셀타 비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무조건 이겨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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