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빅리그 두 번째 시즌, 이번에는 다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각) 2025시즌에 활약할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 외야수들을 예상하면서 주전 중견수로 이정후를 뽑았다. 주전 좌익수는 엘리엇 라모스,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였다.
MLB.com은 “이정후는 지난해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최고의 FA 선수였다. 그러나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이정후는 KBO 통산 884경기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만들었다. 또 2017년 신인왕,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시즌에는 골든글러브. 데뷔 첫 MVP에 타격 5관왕(타격,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의 활약을 지켜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4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거액 투자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범경기 13경기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타율 0.343으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던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끝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경기 도중 날아오는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혔고,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일찍 접었다. 37경기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타율 0.262의 성적을 남겼다.
이정후는 지난달 미국 출국길에서 “몸 상태는 완벽하다. 구단 트레이너가 한국에 와서 같이 훈했다. 지금은 몸 상태 100%”라며 “야구 선수라면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없고 작년에 많은 경기 못 뛰었으니 더 많이 뛰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 뿐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MLB.com은 “26세의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가 반등하여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보여준 공격 수치를 낸다면, 거대한 X-팩터(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전에도 MLB.com은 올 시즌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뽑은 바 있다. MLB.com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은 개선됐으나 지난해 영입한 이정후가 나서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 이정후는 헛스윙 비율 9.6%와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 37.1%를 기록하는 등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은 아쉬움만 남긴 채 끝났다. 올 시즌에는 어떨까. KBO리그 슈퍼스타의 클래스, 샌프란시스코의 1647억 투자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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