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에서 퇴출돼야 한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4)의 다음 상대로 점쳐지는 브라이스 미첼(31·미국)이 UFC 퇴출설에 휩싸였다. 최근 불거진 ‘히틀러 옹호 발언’ 때문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 이어 선수들도 미첼의 발언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첼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히틀러를 “좋은 사람이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히틀러에 대해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유대인을 몰아낸 건 정당하다”며 “사람들은 홀로코스트의 실체가 없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트 UFC 회장이 즉각 반응했다. 그는 ‘MMA파이팅’ 등에 성명서를 공개하며 미첼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짚었다. “미첼은 사상 최악의 헛소리를 했다”며 “히틀러에게는 600만 명의 유대인을 죽인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아울러 “우리(UFC)는 미첼의 발언 후 곧바로 그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정확히 알렸다. 미첼은 정확한 역사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첼과 함께 UFC 옥타곤에서 활약하는 파이터들도 분노를 표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겨 미첼이 잘못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UFC 라이트급에서 뛰는 나탄 레비는 ‘X’에서 미첼을 거세게 비난했다. “미첼은 바보고, 인종차별주의자다. 그는 UFC에서 추방되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이 이런 헛소리를 하면 UFC에서 퇴출 당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집 주소를 물어서 (헛소리를 한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다”고 적었다.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코너 맥그리거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제가 알기론 미첼은 여러 면에서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히틀러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그의 발언은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출신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얀 블라코비치도 “저의 할아버지는 독일 포로 수용소에 갇혔다. (미첼이) 폴란드로 초대돼서 직접 눈으로 이 모든 것을 봐야한다. ‘누구’를 여전히 좋은 사람으로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미첼을 저격했다.
미첼과 맞대결을 벌인 바 있는 조시 에밋도 ‘X’에 글을 남겼다. 그는 “미첼, 네가 연구에 능숙하니 교육적인 투어에 참여하길 바란다. 1945년에 파괴된 바르샤바에서 시작하길 부탁한다. 민간인 공개 처형을 기념하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에밋은 2023년 12월 열린 UFC 296에서 미첼과 맞붙어 1라운드 KO승을 올린 바 있다.
미첼은 현재 UFC 페더급 공식 랭킹 13위에 자리한다. 지난해 UFC에서 연승을 달린 최두호와 올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논란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을지 미지수가 됐다. 미첼은 화이트 UFC 회장과 다른 선수들의 비판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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