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우리 팀에 온 것은 대만족이다. 배구도 배구지만 팀 분위기도 좋다. 팀을 이끌고 나무랄 데가 없다. 우리 팀에 복덩이처럼 왔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표승주다.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뜨거운 팀을 뽑으라면 단연 정관장이라 말할 수 있다. 징관장은 지난달 30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 전부터 13연승을 달리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 결과 1위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순위까지 올라섰다.
정관장이 이렇게 우승 후보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쌍포가 위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 뒤에서 보이지 않게 팀을 지탱해 주는 선수가 있다. 표승주다.
표승주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정관장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영입됐다.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공수 양면 고른 활약을 펼치던 그녀지만 정관장에서는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정관장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메가와 부키리치 ‘쌍포’가 위력적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공격의 비중을 줄인 표승주는 리베로 노란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수비와 디그를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이지만 몸을 던지며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동료들도 이런 표승주를 아끼고 따른다. 특히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승리한 뒤 모든 선수가 표승주를 위해 모였다. 이날 표승주는 메가(38득점)와 부키리치(31득점) 뒤를 받치며 12득점을 기록했고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표승주가 인터뷰를 마칠 때쯤 정관장 모든 선수가 모여들었다. 물병을 든 동료들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표승주에게 달려가 물세례를 했다. 최선을 다해 도망간 표승주지만 역부족이었다. 퇴로가 막힌 그녀는 마치 여름철 등목하듯 상체를 굽혀 엎드린 채로 허리에서부터 머리까지 물세례를 받았다.
신인 선수부터 주장 염혜선까지 모든 선수가 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2011-2012시즌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챔프전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를 경험했고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정관장 표승주가 물세례를 받고 있다 / 한국배구연명(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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